안녕하세요, 서울소재 대학병원 망막전문의 <모두의 망막> 입니다.
망막박리는 몇가지 종류가 있으며, 그 종류에 따라 치료가 완전히 다릅니다.
오늘은 망막박리 종류 및 치료에 대해 자세히 설명드립니다.
Q1. 망막박리의 종류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A: 크게 열공성 망막박리, 견인망막박리, 장액성 망막박리, 3가지가 있습니다.
얼마 전 포털사이트에서 몇 가지 검색을 해보던 중, 환우회 카페에 다음과 같은 글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XX병원에서 망막박리라고 진단받았는데 1개월 뒤로 레이저를 예약했어요. 괜찮은건가요?"
여기에 환우회 회원분들이 "절대 안된다 / 너무 늦다 / 어서 다른 병원 가봐라" 취지의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제 생각에는 추정컨대 XX병원에서는 장액성 망막박리를 진단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댓글을 달아주신 환우회 회원분들은 열공성 망막박리를 상정하고 댓글을 달아주신 것으로 추정됩니다.
열공성 망막박리는 망막에 열공, 즉 찢어져서 생긴 구멍으로 인해 생기는 박리 입니다.
망막이 찢어지는 이유는 대개 유리체라고 부르는, 눈 안을 가득채우고 있는 젤라틴 형태의 콜라겐 덩어리가 망막을 당기게 되기 때문입니다. 망막을 당기게 되는 이유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일어나는 후유리체분리 때문입니다.
견인망막박리는 망막 표면으로부터 유리체방향으로 자라난 섬유혈관막 또는 망막표면을 따라 자라나는 병적인 막에 의해 망막을 잡아당기는 힘, 즉 견인력이 생겨서 생기는 망막박리를 의미합니다.
열공 없이 견인력에 의한 박리만 있는 경우도 있고, 견인력이 점점 세져서 결국 망막이 찢어져 열공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장액성 망막박리는 견인 같은 망막의 외부로부터의 간섭없이, 망막 아래 공간에 액체가 차올라 박리가 일어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 액체의 구성은 아주 다양할 수 있습니다.
Q2. 열공성 망막박리의 치료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A: 열공성 망막박리의 치료 방법에는 레이저광응고술 또는 수술이 있습니다.
열공성 망막박리는 망막박리의 범위가 매우 작고 국소적인 경우 열공 및 망막박리 경계를 따라 레이저광응고술을 시행합니다. 이를 방벽레이저 (barrier LASER)라고 부릅니다.
레이저로 열에너지를 가해 망막 뒤쪽의 맥락막과 달라붙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레이저를 시행한 부위 바깥으로는 박리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게 됩니다.
단, 유리체가 망막을 당기는 힘이 너무 강하여 방벽레이저에 의한 유착력을 이기면 망막박리는 계속 진행하게 됩니다. 이 경우 수술이 필요합니다.
또한 망막박리의 범위가 처음부터 넓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수술에 대해서는 아래 포스트를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래 포스트의 제목은 망막박리지만 열공성 망막박리를 주제로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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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견인망막박리의 치료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A: 견인망막박리는,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지켜보면서 견인망막박리를 일으킨 원인질환을 치료를 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견인망막박리에 대해서 수술로 치료합니다.
견인망막박리가 일어나는 대표적인 경우가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이므로, 이를 예로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은 당뇨 합병증으로 정상혈관을 탈락시키고 비정상 신생혈관을 유발합니다.
그리고 이 비정상 신생혈관은 망막표면에서부터 눈 중앙을 향해 자라나며, 망막표면을 강하게 잡아 당깁니다. 또한 이러한 비정상 신생혈관은 망막표면에 병적인 막을 자라나게 하고, 망막 표면을 강하게 수축시킵니다.
이러한 힘 때문에 망막이 들리게 되는데, 심하지 않은 경우는 일단 지켜보면서 조심스럽게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을 치료합니다.
하지만 견인망막박리의 범위가 심하고, 특히 견인이 많이 진행하여 망막이 버티지 못하고 찢어지는 열공도 함께 존재한다면 대개 수술로 치료합니다.
당뇨망막병증 수술에 대해서는 아래 포스트를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당뇨망막병증 -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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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장액성 망막박리의 치료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A: 장액성 망막박리는 세부진단에 광역학치료, 안구내주사치료, 스테로이드치료, 냉동치료, 레이저광응고술, 경동공온열치료 등 필요한 치료가 다릅니다.
장액성 망막박리에 속하는 진단에는
중심성 장액성 맥락망막병증, 코우츠병, 망막모세포종 등 안구내 종양에 의한 이차성 장액성 망막박리, 습성 나이관련황반변성에 의한 장액성 망막박리, 보그트-코야나기-하라다병에 의한 장액성 망막박리 등
보시면 아시겠지만 무척 많습니다.
가령 중심성 장액성 맥락망막병증은 광역학치료 (대개 이것을 병원에서는 레이저로 설명합니다. 그렇지만 레이저광응고술과는 엄연히 다릅니다.),
안구내 종양은 종양치료를 하면서 (가령 정맥항암제, 안구내 항암제, 안동맥 항암제 등) 종양 자체에 대한 직접적 치료 (가령 경동공 온열 치료 등)를 하고,
코우츠병은 심하지 않으면 레이저광응고술, 심하면 냉동치료를 하고, 습성 나이관련황반변성은 안구내 주사치료,
보그트-코야나기-하라다병은 경구 스테로이드 / 점안 스테로이드 치료를 시행합니다.
진단에 맞춰 치료해야 합니다. 왜냐하며 대부분의 장액성 망막박리는 기저 원인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것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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