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막박리 - 수술 가능한 병원

2023. 3. 2. 00:44

안녕하세요. 현재 서울소재 대학병원에서 근무 중인 망막 전문의, "모두의 망막" 입니다.

망막박리가 생겼다면 환자 입장에서 제일 먼저 듣는 단어는 "수술"입니다.

아마도 수술을 어디서 해야 괜찮을지 제일 궁금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망막박리 수술이 가능한 병원에 알아보겠습니다.

Q1. 망막박리 수술은 반드시 상급종합병원 (3차 병원)으로 가야하나요?

잘 알려진 상급종합병원(3차 병원)은 서울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 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등이 있을 것입니다.

상급종합병원은 고도화된 의료 자원 (의사, 전공의, 간호사, 수술실, 수술 프로토콜) 이 있는 곳이지만, 유명한 만큼 이미 환자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가능하더라도 대기가 길어지게 되기도 합니다..

근래에는 의료기술의 보급 및 교육이 체계화 되었습니다. 따라서 과거와 달리 대체로 모든 병원의 수술 성적 상향 평준화가 이루어져 있습니다.

물론 저를 지도해주신 스승님들처럼 치료의 난이도가 높은 환자들을 진료/수술하시는 선생님들은 대부분 상급종합병원에 계십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망막박리는 망막 수술을 하는 의사에게 있어서 상대적으로 흔하게 보는 질환입니다.

따라서 좋은 스승님들께 열심히 배워 나온 망막 수술 의사가 있는 2차 병원이나 1차 병원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상급종합병원(3차병원)에서 수술이 어렵거나 절차상 접근성이 떨어진다면, 종합병원이나 지역안과를 찾아봐야 합니다. 제일 중요한 기준은 준응급 (내원 당일 포함 1-2일 이내) 수술이 가능한 곳이어야 합니다.

최근에는 지역안과 (1차병원)에서도 유리체절제술을 많이 하지만 준응급 수술이 가능한지 저도 잘 모릅니다. 그러므로 지역 안과 (1차 병원)은 제외하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1) 종합병원 (2차병원), (2) 안과 전공의가 있는 병원, 이 기준으로 보면 어느 정도 목록을 추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안과 전공의가 있다면 수련병원 지위를 인정받았다는 것이고, 그만큼 입원자리나 응급 수술 시 호출 가능한 의사 및 간호인력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환자분들께서 이런 부분을 종합병원(2차 병원)의 이름만 보고 바로 알기 어렵습니다. 가장 쉽게 분별하는 방법은 대학 이름이 함께 붙어 있는 종합병원을 선택하면, 빠지는 병원이 생기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목록이 추려질 것입니다.

(저는 각 병원의 사정을 자세히 알지 못합니다. 1차 병원은 안과 전공의가 아예 없지만 준응급수술을 하시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위의 서술은 제 경험에 의거한 것일 뿐이라는 것을 다시 말씀드립니다.)

서울 기준이라면 아래와 같은 병원이 되겠습니다.

출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 요양기관 개설 현황 (https://www.data.go.kr/data/15051057/fileData.do)

(글 작성 기준으로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은 안과가 폐쇄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에는 안과전문병원 (김안과, 누네안과, 한길안과 등)의 지위를 인정받은 안과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병원들도 망막박리 수술을 활발하게 하고 있습니다.

도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