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소재 대학병원 망막전문의 <모두의 망막> 입니다.

 

망막열공이나 심하지 않은 망막박리, 또는 망막의 격자변성 (아마도 얇아졌다고 표현했을 것입니다.) 에 대해 레이저 시술을 권유받고 궁금한 점이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망막열공이나 심하지 않은 망막박리에서 시행하는 레이저 시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망막박리 망막열공 레이저 주의사항 비문증

 

 

Q1. 망막열공이나 망막박리에서 하는 레이저는 어떻게 하는건가요?

A: 레이저에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서 망막열공이나 망막박리 주변 테두리를 지지는 것입니다. 그럼 망막은 열에 의해 망막 뒷편 조직과 들러붙어 떨어지지 않게 됩니다.

망막열공이나 심하지 않은 망막박리에서 시행하는 레이저의 정식 명칭은 "장벽 레이저 광응고술"이라고 합니다. 레이저로 망막에 열을 가해서 망막의 뒷편과 들러붙게 만드는 것입니다.

 

망막 열공의 문제는 결국 그대로 두면 망막이 떨어지는 망막박리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만약 이미 망막박리가 시작됐다면 망막박리가 더 진행하여 범위가 넓어지는 것이 문제입니다.

 

따라서 망막열공만 있거나 범위가 좁은 망막박리인 경우, 병이 있는 부분의 바깥 테두리를 따라 레이저를 시행하게 되면, 설령 망막박리가 진행하더라도 레이저가 만든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Q2. 망막열공이나 망막박리에서 하는 레이저 받은 후 주의사항이 있나요?

A: 레이저 후에는 3주 정도머리가 크게 흔들리는 행위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머리가 흔들려 유리체가 출렁이면, 망막열공이나 망막박리 부위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망막열공이나 망막박리가 발생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유리체의 당기는 힘 (=견인력) 때문입니다. 유리체의 출렁거리면 특정 방향에서는 견인력이 더 커질 것입니다.

 

따라서 레이저에 의해 망막이 들러붙는 힘 (=유착력)이 완전히 형성되기 전까지 머리가 흔들려 유리체가 출렁이는 일은 만들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유착력이 형성되기까지 약 3주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Q3. 비문증이 있어서 안과에 갔다니 망막열공이었습니다. 레이저를 권유받았는데, 레이저를 하면 비문증은 사라지나요?

A: 망막열공이나 망막박리에서 발생한 비문증은 레이저를 한다고 사라지지 않습니다.

레이저는 오직 망막이 들러붙게 하는 역할을 할 뿐이며, 떠다니는 무언가를 없애지 않습니다. 따라서 비문증의 원인이 망막열공, 망막박리, 노화에 의한 후유리체분리 등 어떠한 경우에도 레이저로 비문증 자체를 없애지는 못합니다.

 

간혹 레이저 후 비문증이 사라졌다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것은 비문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바깥쪽으로 떠내려가서 그렇습니다. 다시 눈 중앙으로 떠내려오면 보이게 됩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