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막박리 - 수술 후 자세

안녕하세요, 서울소재 대학병원 망막전문의 <모두의 망막> 입니다.

 

아마도 망막박리 수술 후 집도의가 지정해준 자세를 취하시면서 목과 허리가 많이 아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망막박리 수술 후 자세에 대해서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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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망막박리 수술 후 엎드리거나 혹은 똑바로 앉아 있거나, 혹은 옆으로 누워 있으라고 들었습니다. 어떤 자세가 좋은 건가요?

A: 망막박리 수술 후 자세는 망막박리 및 압전물질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보통 망막박리 수술 후 특정한 자세를 취하게 됩니다. 게다가 평상시 뿐만 아니라 잘 때도 같은 자세를 취할 것을 권유하며, 이 기간이 짧게는 1주일, 길게는 2주 이상이 되기도 합니다.

 

많은 환자분들께서 이 자세를 취하는 것을 많이 힘들어 하십니다. 저도 수술 전 환자분들께, "망막박리 수술하면 눈이 아니라 허리랑 목이 아픕니다. 수술 후 자세 때문입니다." 라고 설명해 드립니다.

 

망막박리 수술 후 눈 안에는 "압전 물질"을 충전하고 나오게 됩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이 압전 물질이 망막을 일정기간 누르고 있게 됩니다.

 

그 동안 점점 망막의 붙는 힘 (유착력)이 강해지게 됩니다. 이 압전물질은 서서히 빠지면서 물로 대체됩니다.

 

좋은 수술 결과를 얻기 위해서,가급적 박리가 일어났던 부위에는 물이 닿지 않은 채, 최대한 오랜 기간 동안 압전물질이 닿아 있는 것이 좋습니다.

 

이 압전물질은 보통 물보다 밀도 또는 비중이 낮습니다. (물 위로 뜹니다.) 따라서 물 위로 뜬 압전물질이 망막박리 부위에 오래 머물도록 자세를 고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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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대부분 수술 후 1-2일은 엎드리라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망막 밑에 고여 빠져나오지 못한 잔여물들이 엎드려야 중력에 의해 망막 밑에서 바깥으로 빠져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망막을 밥그릇이라고 생각한다면, 밥그릇을 엎어야 밥그릇에 있는 내용물들이 바깥으로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그 이후에는 압전 물질이 망막박리 부위에 최대한 오래 머물도록, 가령 12시 방향에 박리가 있었다면 앉아 있어야 압전물질이 위로 떠서 박리 부위에 최대한 닿아 있게 하고, 3시 방향에 박리가 있었다면 3시 방향이 위로 가도록 옆으로 눕게 권유합니다.

 

요컨대, 수술 후 1-2일은 엎드리라고 하는 경우가 많으며, 그 후 망막박리 위치에 따라 특정한 자세를 권유합니다.

 

(다만 하측에 망막박리가 있었다면, 물구나무를 서는게 이상적이긴 하겠죠. 그런데 실제로는 실행불가능하니까, 이 때는 계속 엎드려 있으라고 권유합니다.)

 

망막박리 수술 전반에 대해서는 아래 포스트를 참조하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망막박리 - 수술 방법

 

망막박리 수술 병원에 대해서는 아래 포스트를 참조하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망막박리 - 수술 가능한 병원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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