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망막병증 증식성당뇨망막병증 수술 견인망막박리 유리체출혈

안녕하세요, 서울소재 대학병원 망막전문의 <모두의 망막> 입니다.

 

오늘도 제 외래에 수술이 필요한 당뇨망막병증 환자분께서 찾아오셨습니다. 수술에 대해 궁금하신 것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당뇨망막병증 수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Q1. 당뇨망막병증 수술은 어떤 경우에 하게 되나요?

A: 당뇨망막병증 수술을 고려하는 경우는 대표적으로 견인망막박리가 생겼거나, 안구 내 출혈이 호전없이 오랜 기간 지속되는 경우입니다.

당뇨망막병증은 크게 증식성과 비증식성으로 나뉘게 됩니다. 증식과 비증식의 구분은 불량혈관 (=신생혈관) 유무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의 경과가 많이 진행하거나 좋지 않은 방향으로 진행하게 되면, 이 불량혈관이 망막을 강하게 잡아당기게 되고, 혹은 스스로 터져서 안구내 출혈을 발생시킵니다.

 

망막을 강하게 잡아당기게 되는 방향으로 진행한다면 결국 망막이 본래의 자리에서 떨어지게 될 것입니다. 결국 망막박리가 되는 것이며,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에 의한 견인성 망막박리라고 부릅니다.

 

심하지 않다면 지켜볼 수 있지만, 범위가 크고 점차 박리가 진행할 것이 자명하다면 수술을 해야 합니다.

 

출혈을 발생시키는 방향으로 가게되면, 망막이 희미하게 보이거나 보이지 않기 때문에 판단에 제한이 생깁니다. 수술 전에 레이저 (=범망막레이저광응고술)을 해놓았던 눈이라면 출혈이 가려앉기를 기다려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시술이 불량혈관을 최대한 사그라들게 했을 것이며, 대개 피가 걷히고 나면 괜찮은 경우가 많기 떄문입니다.

 

하지만 아무런 치료도 받지 않은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에서 피가 났거나, 혹은 피가 난 후 기다렸는데도 호전 추세가 아니라면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수술로 눈 안에 들어가서 피도 걷어내고, 피에 가려진 잠재적 망막병소 (가령 견인망막박리) 들에 대해서도 필요한 조치를 취하게 됩니다.



Q2. 당뇨망막병증 수술은 어떻게 하나요?

A. 당뇨망막병증 수술은 기본적으로 유리체절제술을 시행합니다.

증식성당뇨망막병증의 불량혈관은 망막에서 유리체쪽으로 자라납니다. 따라서 눈을 가득 채우고 있는 유리체가 불량혈관이 자라나는 배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유리체를 최대한 많이 / 깔끔하게 / 잘 제거하는 것이 목표가 되므로 유리체절제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만약 견인망막막리가 있는 경우, 망막박리의 양상과 정도에 따라 공막두르기술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마취는 수술이 커지고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면 전신마취를 고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국소마취로 시행하기도 합니다.

 

 

 

Q3. 당뇨망막병증 수술하면 완전히 괜찮아지는건가요?

A. 수술이 필요한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의 정도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수술 후 결과도 천차만별입니다.

단순히 유리체출혈만 생겨 있는 상태에서부터 심한 견인망막박리와 불량혈관이 존재하는 경우까지 수술 전 상태의 범위는 매우 넓습니다.

 

수술 전 상태가 비교적 양호하다면 수술 후 예후도 양호하지만, 수술을 했음에도 시력이 매우 불량해지거나 시력을 완전히 잃는 경우도 있습니다.

 

때로는 매우 드문 경우지만 단순히 시력을 잃는 문제만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안구자체가 유지되지 못하고 쭈그러드는 일 (=안구로)도 발생합니다.

 

수술의 핵심은 얼마나 잘 불량혈관/견인막을 제거했는지, 견인망막박리가 있었다면 망막은 잘 유착되는지인데, 정도가 심할 수록 불량혈관/견인막을 잘 제거하기 어렵고, 심지어 출혈이 멈추지 않아 시야 자체가 확보되지 않아 수술을 중단하고 나오는 경우도 드물지만 있습니다.

 

따라서 담당 의사는 이 모든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수술 전에 필요한 전처치 (예: 유리체강내 항혈관내피성장인자 주입)를 시행하고 수술 과정을 면밀하게 계획합니다.

 

당뇨망막병증은 안과질환 중에 몇 안되는, 환자가 노력하면 진행을 최대한 늦출 수 있는 병입니다. 당뇨망막병증은 안타깝게도 진행 단계를 거꾸로 되돌릴 수 없습니다.

 

예방이 최선의 결과를 낳는 질환입니다.

 

당뇨를 앓고 계시다면 이 점을 명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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