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소재 대학부속병원 망막 전문의 모두의 망막 입니다.

 

오늘 외래에 내원하신 당뇨망막병증 환자분께서 자신의 단계를 물어보셨습니다.

 

이 글을 읽고 당뇨망막병증 환자분들께서 자신이 속한 단계가 어떠한 상태인지 알아 보시기 바랍니다.



목차

 

Q1. 당뇨망막병증의 단계는 어떻게 나누나요?

A: 당뇨망막병증은 크게 비증식성과 증식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은 다시 4가지 단계로 나눌 수 있고, 증식성은 다시 2가지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의 미세혈관 합병증입니다. 망막의 미세혈관인 모세혈관이 병적인 변화를 거쳐 결국 파괴되고, 그냥 두면 탈락된 모세혈관 자리에는 불량혈관 (=신생혈관)이 자라나게 됩니다.

 

불량혈관이 자라기 전을 비증식성, 불량혈관이 자란 상태를 증식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증식성은 경한 / 중등도의 / 심한 / 매우 심한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으로 단계를 나눌 수 있고, 증식성은 저위험 / 고위험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으로 단계를 나눌 수 있습니다.



Q2. 환자 스스로 당뇨망막병증 단계를 알 수 있나요? (자가진단 가능한가요?)

A: 망막 진료 전에는 당뇨망막병증 단계를 스스로 알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당뇨망막병증은 합병 소견이 동반되기 전까지 무증상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자가진단은 불가능합니다.

당뇨 표준진료지침에는 당뇨 진단 즉시 당뇨망막병증 선별검사를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선별검사란 증상이 없지만 질병을 발견하기 위해 하는 검사 입니다. (예> 건강검진 흉부X선: 결핵 선별검사)

 

당뇨를 처음 진단 받은 시점은 당뇨가 처음 생긴 시점이 아닙니다.

그리고 당뇨를 오래 앓을 수록 당뇨망막병증은 더 많이 생깁니다. (이환률이 올라간다고 합니다.)

 

따라서 표준 진료지침에 따라 처음 당뇨망막병증 선별검사를 하러 온 환자가 이미 심각한 상태인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당뇨를 진단받은 후, 스스로 눈에 문제가 없다고 느낀다고 망막진료 권유를 절대 무시하지 마세요. 망막 검사 전까지는 그 어떤 보장도 하기 어렵습니다.

 

 

 

Q3. 당뇨망막병증 단계에 따라 환자가 주의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A: 당뇨망막병증 단계를 불문하고 혈당 조절, 혈압 조절, 고지혈증 조절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그리고 각 당뇨망막병증 단계에 따라 경과관찰 간격이 다른데, 이를 잘 지켜 외래에 빠짐없이 내원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과거 대규모 연구에서 혈당 조절은 물론, 혈압 조절 및 고지혈증 조절 또한 당뇨망막병증의 진행에 유의미한 영향을 준다는 것이 밝혀진 바 있습니다. 그러므로 혈압조절과 고지혈증 조절을 등한시 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추가) 금연, 금연은 너무 당연한 것입니다.

 

 

 

Q4. 당뇨망막병증이 회복되어 단계가 낮아지기도 하나요?

A: 당뇨망막병증에 의한 혈관변화가 아주 경미한 경우에는 가능하겠지만, 이미 병적인 변화가 진행된 혈관을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당뇨망막병증 단계까 낮아지기는 어렵습니다.

우리 몸에는 손상을 입고 다시 회복할 수 있는 조직과 그렇지 못한 조직이 있습니다. 전자에 속하는 것이 뼈, 근육, 피부 등입니다. 그리고 후자에 속하는 것이 혈관과 신경입니다.

 

당뇨망막병증은 결국 혈관의 병적인 변화, 그로 인한 정상혈관의 소실 및 불량혈관의 탄생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단계가 진행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혈당, 혈압, 고지혈증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금주, 금연은 당연합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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